말은 대상이아닌 능력의문제다
오늘 당신은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자료 하나가 보이지 않는다.
후배가 빠뜨린 것이다.
그럭저럭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후
당신은 후배에게 어떤말을 할까?
유형1. (폭포수형)
정신이 있니 없니! 얼마나 중요한 자료인지 몰라?
이거 준비하느라 고생한 사람들이 몇명인데
도대체 무슨 정신머리로 일을하니!
▶기분이 나빠지면 마음에 담아두지 못하고 말을 쏟아내야 속이 후련해지는 스타일
사실 그것은 과한 감정이 말의 형태로 쏟아지는 것이다.
상대는 가시 돋친 말에 상처를 입고 나가떨어진다.
폭포수형은 스스로 '뒤끝없고 쿨한 사람'이라 말한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책임질 능력이 부족하며 타인의 감정을 휘저으려고 하는 것 뿐이다.
유형2. (호수형)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뭐
▶웬만해서는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다.
화가나도 , 기뻐도 적당히 넘어간다.
주변에서는 이런 사람을 참을성 있고, 속 깊은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호수는 고여있다. 물이 고여 있으면 결국에는 썩게 된다.
감정을 무시하거나 묻어두는 일은 감정 노동이다.
감정을 꾹꾹 눌러두면 마음속에서 차고 넘쳐 결국 아주 사소한 사건에도 욱하며 터지게된다.
참는게 서로에게 좋을 것 같지만,
그것은 더 큰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상대방은 사과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죄인이 된다.
유형3. (수도꼭지형)
중요한 자료가 없어서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몰라.
너도 놀랐지? 하지만 다시는 이런일이 생기면 안돼.
다음부터는 교대로 체크하자.
▶사용하지 않을 때는 흐르지 않게 잠가두고
필요할 때는 원하는 만큼 조절해서 사용한다.
이렇게 감정 표현이 정확한 사람은
놀란 마음에 엉뚱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해결해야 할 감정을 미루어두지 않는다.
타인과 감정을 나누는게 자연스럽기 때문에
사람들의 감정을 배려하면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것에도 능숙하다.
감정을 제대로 느끼고, 조절하고 ,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을
심리학에서는 '정서지능' 이 높다고 말한다.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진정시키고 목적에 맞는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며 관계를 맺는 능력도 뛰어나다.
솔직히 나는 폭포수형인거 같으면서도 호수형이다. 그렇다고 수도꼭지형처럼 완급조절을 잘하는 편은 아니다.
결국에 감정을 정확하게 느끼고, 보유하는 힘을 길러야하고,
감정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사람들은 대화를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대상'의 문제로 간주한다.
상대가 유난히 까다로운 사람이고 사이코적 기질이 다분해서 말이 안통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대화는 대상의 문제가 아니라 능력의 문제다.
넉넉한 말 그릇을 지닌다면
어려운 상대를 만나도 대화를 지속할 수 있다.
'말 그릇'은 단순한 화술의 문제가 아닌
한 사람이 감정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방식, 그가 쌓아온 평소 습관,
그가 만든 세월의 공식에 의해 모양을 달리 합니다.
그렇기에 나는 수도꼭지형 인간이 되기를 희망하며 노력할 것이다.
*화술: 생각이나 주장 따위를 말로 잘 표현하는 기술
출처:책식주의, '말 그릇' 이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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