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의 기쁜 소식을 듣고, 10달 가까이 뱃속에 품고, 드디어 세상 가장 예쁜 우리 아이를 만났어요 아이도 따뜻하고 아늑한 엄마의 뱃속에서 나와 처음 만난 세상을 한창 배워가고 있겠죠 익숙한 엄마, 아빠의 목소리가 낯선 세상에서도 자신을 지켜줄 든든한 지원군이 됩니다. 하지만, 엄마 아빠도 이제 부모님이 된지 한달 쯤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많고 궁금하실 것 같아요. 행여 아기가 불편할까 싶어 노심초사하며 돌보고 게실 부모님을 위해, 우리 아기에게 도움이 되는 부모로서의 역할은 무엇이 있을지 알려드리겠습니다.

 

Q: 우는 아기의 마음을 읽기가 어려워요

아기마다 자기만의 방식이 있어요 젖을 먹는 것 부터, 주변 사람에 대한 반응, 생활패턴 등 모든 것이 각자의 방식으로 나타나죠. 육아서나 전문가들이 이야기한 것과 다를 수도 있어요. 부모님이 예상한 것과 달리 아이가 많이 울고, 보챈다면 아기를 많이 관찰해보세요 어떤 상황에서 아기가 울고, 싫어하는지, 또 좋아하고 편안해 하는지 관찰을 통해서 아이 마음을 읽어야 합니다. 아이가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이 울음 밖에 없어요. 울음속에는 "배고파요, 불편해요, 불쾌해요, 무서워요, 싫어요, 더워요, 추워요, 놀랐어요, 아파요" 등의 여러 감정이 담겨 있답니다. 상황마다 어떤 울음인지 귀 귀울여 보고, 아이의 눈빛을 바라보며, 눈에 보이지 않지만 소통 창구인 마음을 읽어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Q: 잠을 잘 자지 않는 아이, 양육방식이 문제일까요?

아기들마다 생김새가 다른 것처럼 기질도 다 달라요. 보통 생활패턴이 규칙적이어서 잘 먹고, 잘 자고, 잘싸는 아이들은 순한 기질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전체 아이들의 40%가 이런 순한 기질을 보입니다. 
반면에 까다롭고, 예민한 기질이 있어요. 먹는 것도 입이 짧고, 남들 먹는 양의 반도 안되는 것 같은데, 안 먹으려 하고 특히 재우는 것도 힘들어요 
낮과 밤이 바뀌어서 낮에는 자고 밤에는 잘 자려 하지 않기도 해요. 부모님이 규칙적으로 하려 해도 생활패턴이 불규칙해져요 어떤아이는 보통 하루에 2~3번 자야 하는 낮잠도 자지 않고 내내 깨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닥에 내려놓기만 해도 울어서 하루종일 안고, 업고 있어야 하는 아기들도 있어요. 이런 기질의 아이들은 전체의 10%정도 차지합니다. 또한 여러 기질이 섞여있는 혼합형의 아이들도 35%나 되기 때문에 아기를 키운다는 것은 육체적으로 만만치가 않습니다.

Q: 아기를 키우면 마냥 행복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아요

이제는 누구나 산후우울증이란 말을 아실 정도로, 아기를 키우면서 엄마들이 행복하지 않을 수있어요.
나를 보고 방긋 웃어주는 아기는 예쁘지만, 돌보고 양육함에 있어 육체적으로 지치기가 쉬워요.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고, 외출도 전처럼 자유롭지가 않아지죠. 잠시라도 엄마가 밖에서 일을 보려면 아기를 누군가에게 맡겨야 하고, 데리고 나간다 하더라도 어린 아기라 장소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요. 자유의지를 갖고 살던 성인이 한 순간에 아기에게 발목이 묶여버린 느낌을 받는다면 우울감이 올 수도 있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키운다는 것에 부담감도 생겨요. 어떻게 키워야 할지 책임감에 막막하기도 하고,  SNS에서 다른 부모들의 이야기를 보며 비교하게 됩니다. 필요할 때 정보를 얻는 수단으로서 좋지만, 비교 때문에 스트레스트를 받는다면 그 시간을 차라리 생산성 있게 쓰시는 것이 좋아요. 손으로 할 수 있는 작은 취미를 갖는다던지, 육아서 종류 외에 인생에서 중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양질의 독서 시간을 권장합니다. 아주 적은 시간이라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꾸준히 하시면 우울감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육아는 육아의 시간이기도 해요. 아이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엄마, 아빠도 진정한 어른으로서 성장해 가는 길입니다. 아이를 보살피고, 마음을 읽어주고 교감하면서, 나 자신도 돌보고, 챙겨주세요. 장거리 여행에 지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현명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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