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트림 꼭 해야 하나?

아기는 젖이나 분유를 먹을 때 공기도 같이 들이마시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아기의 위는 젖 또는 분유와 공기로 꽉차서 팽창된 공기가 식도 쪽으로 역류하며, 이때 젖이나 분유도 함께 역류하여 토하게 됩니다. 그래서 수유할 때 삼킨 공기는 다시 식도를 통해 내보내도록 해야 하는데, 이 역할을 해주는것이 트림이며, 신생아에게 트림을 시키는 것은 정말 중요한일입니다.

이처럼 트림은 아기 배에 갇혀 있는 헛공기를 배출해 주어서 속을 더 편안하게 해주고, 더 많이 먹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특히 식도 역류와 같이 분수토를 자주하는 아기들에게는 트림을 시원하게 시켜주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때 트림을 제대로 시켜주지 않으면, 아기가 토를 하게되고, 토한 이물질을 제대로 처리해주지 않으면 기도가 막히는 사건처럼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답니다. 신생아는 스스로 트림을 할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돌보는 사람이 시켜주어야 합니다.

모든 아기가 수유 후 매번 트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기가 주는 신호를 잘 관찰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가 수유하는 동안 잠이 들었거나 트림을 유도해도 하지 않는다면 억지로 트림을 시킬 필요는 없지만, 아기가 수유 중 꿈질거리거나 젖을 피하고 운다면 트림을 하고 싶어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분유 수유를 한다면 분유를 반쯤 마셨을 때 잠깐 트림시킨 후 다시 먹이는 것이 좋구요, 모유 수유의 경우에는 수유하는 가슴을 바꿀 때 잠깐 쉬면서 트림시키기를 하면됩니다.

어른들도 식사할 때 조금씩 꼭꼭 씹어먹는게 건강에도 좋듯이, 아기의 수유도 한번에 빨리 먹도록 하기보다는 잠시 쉬어가면 먹는게 건강에도 좋겠죠?

아기는 혼자 앉을 수 있을 때인 4개월에서 6개월 정도부터는 스스로 트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엄마가 일부러 트림을 시키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아기의 성장속도와 소화능력에 따라 시기가 다를 수 있으니, 엄마가 트림을 시켜주어야 할 지 말아야 할지는 아기의 성장상태를 보고 잘 판단해야 합니다.

그럼 아기트림, 어떻게 하면 될까요?

1. 몸을 세워 안은 다음, 등을 아래서 위로 쓸어 올리세요 

음식물과 공기를 먼저 분리한 다음 공기만 올라오게 하는 것이 트림을 잘 시키는 비법이고, 위 속의 우유와 공기가 분리되게 하려면 아이를 수직으로 세워 안는 것이 트림의 기본 자세입니다.  
아이를 세워 안은 다음 아이의 머리를 엄마의 어깨에 걸친 후 부드럽게 쓸어주면 트림이 잘 나옵니다. 등을 세게 두드리면 토할 수도 있기 때문에 두드리기 보다는 손에 약간 힘을 실어 아래에서 위쪽 방향으로 쓸어 올리는 동작을 수차례 반복하는게 더 효과적이라 생각됩니다.

또는 아기를 조금 더 높이 들어서 엄마의 어깨에 아기 배를 올려 살짝 압력을 주어도 아기 트림을 유도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이 자세에서도 역시 등을 가볍게 두드려주거나, 문질러 주면서 트림을 시켜주면 됩니다. 그리고 트림을 시키는 동안 아기가 침을 흘리거나 분수토를 할 경우를 대비하여 엄마의 어깨에 수건을 덮어주는 센스

2. 엄마 무릎에 앉히고 등을 쓰다듬으세요

엄마의 무릎 위에 아이를 앉히는 자세도 트림을 잘나오게 합니다. 먼저 엄마가 편안하게 자리를 잡은 후에 한 손으로 아이의 가슴과 허리를 안정감있게 감싸 안으세요.  그 후에 허벅지 위에 아이를 앉히고 다른 손으로 아이의 등을 쓸어 주거나 둥글게 원을 그리며 문지르면 효과적이에요

3. 무릎에 눕혀서 아기 트림시키기 

엄마 무릎위에 아기를 엎드려 눕히고 한 손으로 아기의 상체를 받쳐주세요. 이 때 머리가 몸보다 낮을 경우 머리로 피가 쏠리게 되므로, 아기 머리가 몸보다 밑으로 가지 않게 해주세요. 그 다음 다른 한 손으로 등을 살살 두드려주거나 문질러주어 아기가 트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4. 등뼈를 기준으로 약간 들어간 부위를 누르듯 만져주세요

등을 세게 두드리거나 오래 두드린다고 트림이 잘 나오는 것은 아니에요. 트림을 잘 시키려면 정확한 부위를 제대로 자극하는 것이 중요해요. 등뼈를 기준으로 왼쪽의 약간 들어간 부위를 살살 누르듯 만져주세요. 바로 이 부분이 식도와 연결된 지점으로 손에 조금만 힘을 실어 살살 자극하면 아이가 트림을 잘한답니다.

5. 수유하다 잠이 든 아이는

수유를 하는 일은 신생아에게 무척 힘이 드는 일입니다. 그래서 아기는 젖을 먹다가 잠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땐 잠이 든 아이를 잠시 안고 있다가 눕히는데 그때 토할 경우를 대비해 얼굴을 옆으로 향하게 돌리고 얕은 베게를 머리에 받쳐 상체를 조금 높게 두세요. 엄마의 허벅지에서 젖병을 물고 잠이 든 경우에는 엄마의 허벅지를 베고 엎드리게 하고 아기의 머리를 아기의 가슴보다 높여 준 후 아기의 등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두드려 주거나 문질러주세요

6. 모유수유 하는 아이도 트림을 시켜주세요

모유를 먹는 아이는 입술과 젖이 잘 밀착되어 분유 수유 하는 경우보다 공기를 덜 삼킵니다. 하지만 엄마 젖이 많이 분비되어 아이가 꿀꺽 거리는 소리가 날정도로 젖을 빨 경우엔 공기도 함께 삼켰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쪽 젖을 다 빨린다음 트림을 한차례 시키고, 다른쪽 젖을 빨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3~4분간 등을 토닥였는데도 아기가 트림을 하지 않는다면 걱정하지 말고 다시 나머지 수유를 계속하면 됩니다.

간혹 유축한 모유를 젖병에 담아 먹이면서 '모유는 소화가 잘되니까 트림을 안시켜도 된다' 라고 생각하는 엄마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젖병으로 수유하면 분유든 모유든 공기를 마시게 됩니다. 평소에 아이가 공기를 삼키지 않게 하려면 젖꼭지를 최대한 깊숙이 물리고, 아이의 상체가 위로 오게끔 약간 비스듬히 안도록 하세요. 또한 안정되고 조용한 분위기속에서 수유하면 공기를 덜 삼키게 됩니다.

아기가 충분히 다먹었으면 10~15분간 트림을 시키세요. 10분이상 두드려도 트림을 하지 않는다면 아이를 그냥 눕혀도 괜찮습니다. 10분정도 두드렸다면 트림을 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답니다.

신생아는 아직 소화기관이 발달되지 않기 때문에 잘 게우기도 하고, 토를 자주합니다. 100일이 지나면 신체가 좀 안정이 되어 잠도 더 깊게 오래 자게되는데, 이 100일이 될 때까지가 산모에게는 참 힘든 시기입니다. 한시도 아기에게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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