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1년까지 아이는 키도 쑥쑥, 몸무게도 쑥쑥 늘고 뒤집기,기기,서기,걷기 까지 대근육소근육 운동발달도 활발히 이루어져, 눈으로 보기에도 아이의 성장이 뚜렷이 확인됩니다. 그런데 정서 발달은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지 늘 궁금해하며 육아를 하게 됩니다.

생후 1년동안 주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은 인지적인 두뇌 발달에 있어서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바로 심리적인 발달 또한 이시기에 시작하기 때문에 예민하게 아이를 관찰해야 합니다.


■<생후 1개월~2개월> 공포감정을 공감해주세요.

작은 인형처럼만 보이는 신생아 시기부터 영아의 심리발달은 시작됩니다. 태어나는 순간, 세상을 처음만나는 순간, 가장 먼저 느끼는 감정은 바로 "공포" 입니다. 아이는 따뜻하고 안전한 양수속에서 엄마의 목소리와 냄새에 익숙한 채로 열달을 지내다가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밝고 차갑고 낯선 소리들로 가득차 있는 곳에 갑자기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야 말로 공포스럽겠지요. 그래서 가장 먼저 공감해주어야 하는 것이 "공포" 감정입니다.

이 시기는 엄마가 산후조리를 해야 하는 몸 상태라 무척이나 힘들지만, 그래도 아이가 울때면 얼른 가서 안아주며 공포를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 배고프고 졸려 오는데 아무도 없었어?? 무서웠어?? 엄마가 있잖아.. 엄마 품에 있으니 이제 괜찮아"


■<생후 3개월~4개월> 표정을 읽어주세요. 

목을 가누고 뒤집기를 시작하면서 누워서 보이던 천장 외에 다른 곳들이 보이면서 신기함을 경험합니다.  그래서 아이의 얼굴에서 점점 "표정"도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아이가 표정을 지을 때마다 엄마가 알아차려 주면 "공감받고 있구나" "관심받고 있구나" 하고 느껴 안정감을 경험하게 되며, 스스로도 "아 내가 불편한 표정을 지었구나" 아 내가 기쁜 표정을 지었구나" 하고 자신을 감찰할 수 있는 능력 또한 발달하게 됩니다.

"아~~ 우리 아기 기분 좋구나? 눈이 반달이 되고 입은 활짝 웃고 있네." "아~ 우리 아기 뭔가 불편하구나. 얼굴을 찡그리고 있네~"


■<생후 5개월~6개월> 까꿍놀이를 해주세요. 

이 시기는 대상영속성 발달이 채 이루어지지 않은 시기라. 아이가 자신의 앞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한 물체가 짠~하고 나타나면 재미있고 즐거워 합니다. 특히 까꿍놀이는 발달평가 항목에 들어가 있을 정도로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매우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놀이입니다. 까꿍놀이를 통해 엄마의 즐거운 목소리와 자신의 웃음소리를 듣기도 하면서 긍정적 감정을 경험하고, 엄마가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과정에서 신뢰감을 가지게 되므로 안정된 애착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대상영속성: 대상 영속성
(Object permanence)이란 특정 
대상이 관찰(시각, 청각, 촉각, 후각 등의 모든 방법)되지 않아도 계속 존재함을 뜻하는 용어다. 이는 발달 심리학의 분야에서 연구되는 핵심 개념이다.

■<생후 7개월~8개월> 몸으로 그리고 반복적인 놀이를 해주세요.

혼자 앉고 기는 동작을 능숙하게 하기 시작하면서 힘을 쓰는 놀이를 좋아하는 시기입니다. 줄을 잡고 서로 당겨보기, 엄마가 아이의 상체를 들고 아이 발로 공차며 뛰기 등 말 그대로 "몸"으로 놀이하며 즐겁고 신나는 대근육 활동을 하고나면 아이의 기분도 좋아져 정서적 만족감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엄마와 함께 자주 했던 놀이를 기억하고 엄마 손을 끌어와 그 놀이를 다시 해달라는 요구 행동도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므로, 많은 장난감들보다는 두어 개정도의 장난감을 반복적으로 놀이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이 시기 엄마와 함께 하는 모든 놀이는 아이가 평생 동안 꺼내어 쓸 정서적 안정감을 차곡차곡 쌓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생후 9개월~10개월> 일관성 있는 통제를 해주세요.

잡고 서게 되면서 더욱 호기심이 많아져 주변의 여러가지 물건을 만지거나 위험한 행동도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부터는 부모의 통제가 시작되는데, "안돼" 라는 말로 안전한 행동과 아닌 행동을 구분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부모가 주의해야 할 것은 일관성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때는 콘센트를 만져도 내버려두고 어떤때는 만지면 안된다고 훈육하면, 아이는 콘센트에 대한 규범을 습득하는 것이 어렵고, 심리적으로도 혼란감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부모의 기분에 따라 이러한 비일관적인 태도가 지속된다면 정서적으로 불안정감이 누적되기 쉽습니다.


■<생후 11개월~12개월> 칭찬해주세요

수용 언어가 활발히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부모의 지시를 알아듣고, 물건을 가져오는 심부름을 하기도 하고, 장난감들을 정리할 때 통속에 넣으라는 지시도 능숙하게 따릅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이 "칭찬" 입니다. 칭찬을 아끼지 마세요. 부모 또한 이 시기부터 칭찬하기를 연습하여, 아이가 바람직한 행동을 보일 때마다 자동적으로 칭찬의 말이 술술 나올 정도로 "칭찬"에 대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칭찬을 많이 받은 아이는 자신감과 자기효능감을 가지게 되어 두려움 없이 원하는 것에 도전하게 되고, 실패에도 낙심하지 않는 씩씩한 아이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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