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0일 예빈이 엄마입니다. 육아의 첫발을 내딛은 지 저도 30일차 인데요. 제가 너무 초보티가 많이 나서 아이가 불편해하지 않을까 늘 마음에 쓰입니다. 예빈이가 뱃속에 있을때처럼 밖에서도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려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아기가 자궁 안에 있을 때 처럼 세상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먼저 아기의 감각기관이 어머니의 뱃속 환경과 비슷해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기는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자궁벽에 몸이 접촉하는 감각을 경험했지요. 그런데 세상밖으로 나와보니 자궁과는 다른 외부 환경에서 아기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이 시기에 아기에게 가장 편안함을 주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머니와의 접촉 경험입니다.

물론 이 시기는 어머니도 산후조리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기와 단 둘이 있을 시간이 부족할 수 있고, 어머니도 아기가 익숙하지 않아 불안해할 수 있지요. 작고 사랑스러운 아기가 혹시 너무 힘을 세게 주어 아프지는 않을지 실수로 떨어뜨리지는 않을지 부터 아기의 신호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있을까봐 즉, 엄마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두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들은 탁월한 관찰자로서 아기의 일거수일투족을 자연스럽게 몰입하고 집중하시면서 끈끈한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중요한 시행착오 중이지요. 관찰하는 과정에서 아기의 숨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고, 또 아기의 촉감을 함께 느끼는 어머니와의 접촉 경험으로 아기의 태도를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어머니와 아기와의 접촉을 통해 아기의 특성을 더 잘알게 되고, 또 반응할 수 있으며, 어머니의 반응 후 아기의 반응을 다시 살펴보는 피드백으로 내 아기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이 시기 신생아들은 다 그래! 라는 주변의 경험 어린 조언도 중요하겠지만, 어머니 스스로 아기의 반응을 정확하게 예상할 수 있을 때 부모로서 유능감을 경험하고, 육아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관찰하고 접촉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한 과정이지만 좀 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아기의 감각기관 별로 Tip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촉각

아기를 다룰 때 부드럽지만 머뭇거리지 않고 확실하게 스킨쉽을 해 준다면 아기가 더 안전하게 보호받는 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때 아기가 어머니에 품에 충분히 파고들 수 있도록 부드럽고 편안한 옷을 입으시는 것이 좋겠지요.

2. 후각

생후 수개월이 될때 까지는 향이 강한 로션이나 향수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섬유유연제도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 아기가 어머니의 품에 밀착되기 때문입니다. 아기의 후각은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외출 후 집에 돌아 온 다음에는 옷에 묻혀온 냄새를 제거하고 아기를 안아주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3. 시각

어머니의 진한 화장은 앞서 언급한 후각에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눈 주위에 화장을 하거나 다양한 표정을 통해 주의를 환기시키면 아기는 어머니의 얼굴에 주의를 기울여 초점을 맞추는 법을 터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4. 움직임

자궁에서 경험했던 유사한 흔들림은 아기가 힘들어할 때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기가 불안정해 보인다면 깨어 있는 상태에서 안고 부드럽게 흔들어 주는 것이 좋지만 아직 감각기관이 발달되고 있는 과정이기에 너무 강한 자극을 주지 말아주세요.

어머니와 아기와의 충분한 접촉 경험으로 내 아기에 대해 알아가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기가 기분이 좋아 보이면 충분히 아기를 어루만져주고, 쓰다듬는 스킨십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아기가 어떻게 해야지 어머니의 손길을 받아들이고 편안함을 느끼는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기가 기분이 나쁠 때만 달래주기 위해 스킨쉽을 해준다면 아기는 더욱 더 달래기 어려운 아기로 성장할 수 있기에 꼭 평소에도 아기와의 접촉 경험을 늘려나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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