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제 막 30일이 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기와 상호작용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갈피를 못잡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아기와 눈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눈을 맞추려고 시도하면 아기가 금방 흥미를 잃고 다른 곳을 응시하곤 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기와 눈을 맞추는 교감 시간을 늘릴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임신부터 출산까지 초보 엄마는 배울게 너무 많고 변화에 적응하느라 하루도 편안하게 쉬기가 어렵지요 세상에 첫걸음을 뗀 아기는 세심하고 꼼꼼한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머니께서는 마음 놓고 산후조리를 하기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날이 달라지고 성장하는 아기를 보면 너무나 신기해 눈을 뗄 수 없으실 겁니다. 아기는 점점 생존에 필요한 기능을 습득하고 주위 환경에 적응해 나가고 있는 과정이니까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신체적 성숙만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기가 속해 있는 환경에서 얻어진 경험과 생물학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발달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영아기에는 신체 발달과 더불어 양육자의 사이에 정서적 유대(bonding) 즉, 애착을 맺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아기가 능동적으로 어머니의 젖을 빠는 행동, 울음, 어머니의 눈을 쳐다보는 것과 같은 애착행동(attacment behavior)은 주양육자인 어머니의 사랑과 보호 본능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어머니가 아기에게 애정을 가지고 관심을 기울이면서 아기의 신호에 적절하게 반응을 보일 때도 애착이 잘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런점에서 애착은 일방향적인 것이 아니라 어머니와 아기 간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 되는 것이지요. 어머니가 주변 지인에게 들으셨던 아기와 눈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러한 애착행동을 기반으로 한 조언으로 여겨집니다.
아기가 어머니의 얼굴을 주시하여 쳐다보고 어머니 또한 그 신호를 놓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반응함으로서 마음에서 우러난 정서적 교감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아기가 어머니를 바라보는 것을 느끼셨지만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지시나요? 지금부터 어머니께서 직접 활용하여 아기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놀이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1. 까꿍놀이
"엄마 없다" 라고 말하면서 양손으로 눈을 가렸다가 "까꿍" 하면서 손을 뗍니다. 반복해서 보여주면 어머니의 자극에 반응하면서 아기가 계속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티슈나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타나기 / 혹은 가려진 손수건 안에서 소리나는 물건 꺼내기 등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표정놀이 하기
어머니와 아기가 마주보며 표정놀이를 합니다. 이 시기 아기는 또렷하지는 않지만 어머니의 얼굴 윤곽선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웃기/찡그리기/혀내밀기/볼에 바람 넣기/ 놀라기 등의 과장되고 다채로운 표정을 보여주면서 모방을 촉진합니다.
3. 모빌놀이
어둡고 밝은 것만 볼 수 있는 아기는 점점 희미하게 사물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발달하게 됩니다. 아기의 시력은 15~20cm 떨어진 거리로 제한되며, 그 보다 먼 물체는 흐리게 보입니다. 또한 아기는 아직 보고 싶은 것을 향해 두 눈을 돌리는 것이 때로 힘들 수 있어 움직임을 중단하고 한 가지 대상에 온 힘을 다해 주의를 집중합니다.
아기는 지루하고 밋밋한 것보다화려한 것을 더 즐겨보기에, 강하게 대조되는 흑백모빌을 활용하여 어머니 얼굴 근처에 두고 오른쪽, 왼쪽 , 위, 아래로 천천히 움직여주면서 눈을 맞추는 연습을 합니다. 누워있는 아기가 볼 수 있는 시야는 제한이 있기에 아기를 눕혀 놓을 때 머리 위치를 바꾸어 주거나 엄마 무릎위에 아기를 앉혀 다양한 시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개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즉, 영아기는 어머니와 아기가 눈맞춤이 중요하다고 해서 가만히 아기의 눈만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정서적 교류를 늘려가는 과정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기는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니까요. 양육자가 자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조금 더 움직이고 고민하여 아이디어를 내심으로서 부모-자녀 간 정서적 유대는 더욱 끈끈해질 수 있습니다.
생후 한 달의 아기는 어머니와의 부드러운 신체접촉과 눈맞춤을 통한 교감을 통해 무엇이 가장 마음에 들고 안정감을 주는지 어머니에게 표현을 하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눈맞춤을 늘려나가시면서 아기의 신호를 민감하고 기민하게 알아차리시게되면 아기는 어머니를 안전하고 든든한 피난처로 인식하게 되어 다양한 자극과 도전에도 쉽게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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